this is a facebook post (https://www.facebook.com/cho.k.hyun/posts/10215959079883430) i wrote in korean as a response/addendum to another facebook post (https://www.facebook.com/jihoon.jeong/posts/10222328298068240) by Prof. Jihoon Jeong on the necessity of rapid, on-going tests in korea. i’m copy-pasting it here for the purpose of leaving a record.
NYU에서는 이번 가을에 blended insturction을 했다. 각 수업은 규모 (학생 수 및 주당 강의 수), 특성 (대면 필수) 등을 고려하여 remote, in-person 또는 blended로 학기 시작 전 구분을 지었고, 나는 blended mode의 강의를 진행했다. blended mode 수업의 강의는 in-person 그리고 lab sessions은 평소의 2-3배로 갯수를 늘려서 in-person과 remote를 모두 가졌다. 모든 강의와 lab은 zoom을 통해 livestream했고 이를 통해 뉴욕에 오지 못한, NYU의 global campus에 대신 진학한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데 문제 없도록 했다. 매 강의 및 lab session에 in-person으로 참석할 학생은 학기 시작 전 미리 배정된 주에 미리 배정된 자리에 앉도록 했고, NYU의 모든 facility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다. 각 강의에는 해당 강의실 최대 수용 인원의 1/4-1/3만 들어올 수있도록 했고, 교수도 예외 없이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를 진행했다. 내 강의에는 한번에 최대 25-30명이 들어올 수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3-10명 정도가 들어오고 나머지 학생들은 zoom을 통해 livestream으로 참석했다.
이와 동시에 각 학과는 교수 및 포스닥, PhD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연구실에 돌아올 수 있도록 연구실 배정 및 책상 배치를 모두 바꿨다. NYU Center for Data Science의 경우, 연구실 재배정 및 미팅룸 재배정을 통해 모든 교수, 포스닥, PhD 학생이 1인1실을 쓰도록 했고, 이를 통해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생들이 맘 편히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했다.
학부생들도 원하는 경우 residence hall로 들어와서 학기를 지냈고, 이런 경우에도 residence hall reconfiguration을 통해서 학생들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학교내 식당 (대부분 학부생들 이용) 은 모두 pick up으로 변경했고, 학교 내 모든 책상 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쓰지 못 하도록 시스템을 갖추었다.
정지훈 교수님 글에 쓰신 것처럼 이런 환경을 뉴욕 맨하튼 한가운데서 구축하고 covid-19 outbreak을 피하기 위해 NYU는 뉴욕 캠퍼스에 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학기 시작 전 2주 동안 1-2 번씩 PCR 테스트를 받게 했다. 뉴욕에 사는 교직원들은 뉴욕대학교 Langone 대학병원에서, 그리고 학생들은 residence hall들 근처에 텐트를 치고 대대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학기가 시작한 후 모든 구성원은 의무적으로 2주에 한 번씩 침을 이용한 테스트를 받았다 (https://www.nyu.edu/life/safety-health-wellness/coronavirus-information/safety-and-health/coronavirus-testing/ongoing-testing.html) 매 2주에 한 번씩 reminder 이메일이 오고 해당 주에 학교 내에 구축된 4-5군데의 테스트 collection point에 직접 찾아가 test kit을 받은 후, 집 또는 사무실에서 침을 뱉은 후 다시 collection point에 돌려준다. 그 후 1-3일 후 온라인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결과나 입력되지 않은 경우 카드키를 통한 NYU 출입이 제한된다.
이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면 해당 구성원은 바로 격리에 들어가고 학교에서는 contact tracing에 들어간다. 아쉽게도 contact tracing은 학교 내로 한정이 되고, NY주에서 학교 밖 contract tracing을 진행한다. 물론 후자가 전혀 안된다는 건 모두가 아는 비밀이다. 학기초반 residence hall 등에서 outbreak의 기미가 있어서 2-3 층을 통째로 격리하고 전원 검사를 두 번 진행한 경우가 있었고, 이를 통해 더 큰 outbreak을 피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총 6만 여명 구성원 중 15,000명 정도가 이번 학기에 캠퍼스에 돌아왔고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학기가 중단 없이 끝났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어온 대시보드 (https://www.nyu.edu/life/safety-health-wellness/coronavirus-information/nyc-covid-19-testing-data.html)를 보니 8월 1일 이후 총 19만 9870번 테스트를 진행했고, 758 케이스가 양성으로 판정되었고, 뉴욕 이외의 지역까지 확장하면 약 1000여 케이스가 양성이었다. 양성율 0.38%로 실제 뉴욕시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올 봄 뉴욕시는.. 큰 병원들은 지옥이었고, 병원 밖은 유령 도시였다. 지금도 여전히 뉴욕주는 매일 만명 이상 확진되고 있고, 100명 이상 사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YU에서 학기 중단 없이 학생들 교육을 시켰고, 뉴욕시의 public school 또한 중간에 일시적인 2주 중단 외에 학기를 진행했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이번 봄에도, 그리고 다음 가을에도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서라도 학교가 열고, 학생 지도가 제대로 진행되길 바라고 학교 구성원 중 하나로써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뉴욕도, 미국 다른주도, 한국도, 캐나다도, 유럽도, 내가 뉴스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많은 지역들이 대기업, 건물주, 부동산 그리고 부자들 걱정을 많이 한다. 이런 경제적인 고려와 그에 더해 미국에서 보다시피 정치적인 계산이 이번 pandemic을 얼마나 잘, 또는 얼마나 잘못 버텨내느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복잡한 고려 하에서 교육이 쉽게 묻혀 버린다. pandemic은 끝이 나겠지만 이 기간 1-3년 동안 다른 세대들에 비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세대에 대한 영향은 얼마나 오래갈까?
혹여나 지난주 밖에서 시원하다며 마신 맥주 한 잔 때문에 사회의 미래를 희생한건 아닐런지…